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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부트캠프를 시작한 이유와 간략한 과정 (BEB 8기 코드스테이츠) (part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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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부트캠프를 시작한 이유와 간략한 과정 (BEB 8기 코드스테이츠) (part 1)

ReasonJun 2023. 4. 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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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22) 6월에 KB Pay에서 공모전이 있었다. ( 공모전 링크: https://card.kbcard.com/BON/DVIEW/HBEM0000?mainCC=a ) 자사의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활기를 불어넣을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공모전이었는데, 그 당시 나는 역사에 관한 글을 쓰면서 책의 논리를 구성하고 있었다.

 

- 글에 관한 내용 - 

이 글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자면, 강력한 중앙집중화가 존재할 때마다 인류는 초기에 빠르게 성장할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그 조직은 최소한 타협하거나 분쇄된다는 것이다. 초기의 매우 작은 조직에서의 중앙/핵심/권력 계층은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면서 전체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만 욕심이라는 사람의 본능 아래에서 합리적 결정으로 발전되고 거대해진 조직의 중앙 세력은 거의 100%의 확률로 전체가 아닌 개인과 소수를 위한 결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시작이 좋다한들 그 좋은 시작으로 커지고 강력해진 집단과 그 중앙 주체는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끊임없이 더 많은 것들을 얻고 싶고 더욱 단단하게 지키고 싶어 한다. 타인보다는 친구/가족/애인/자신을 더욱 중시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인간의 본능인데, 이러한 본능은 언제나 전체를 우선해야 할 (왜냐하면 전체로서 중앙 객체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 중앙객체의 존재 이유) 중앙 객체가 결코 항상 자신보다는 전체를 최우선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간이 지날수록 거의 0으로 수렴시킨다. 강력해진 중앙객체는 시간이 지나면 언제나 전체를 자신의 입맛에 따라 통제하려고 했으며, 그 과정에서 전체는 보다 단순해졌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의해 전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 중앙 객체의 소수에 의해 전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결정으로 좌지우지될 수 있는 중앙객체는 조직/국가에게 있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민주주의/시장주의는 과거보다는 확실하게 중앙객체를 여러 개로 분산시켜 놓았고 훨씬 더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인류는 중앙화와 탈중앙화가 서로 견제함과 동시에 상호보완할 때 비로소 온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사람의 삶에 접목되는 모든 부분에서 적용된다. 

 

- 최근 동향과 내 글의 연관성 -

최근 Chat GPT를 시작으로 AI 기술들이 일상에서 발 빠르게 그 영향을 확장하고 있다. 그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는데, 거의 3 ~ 4달 간격으로 더욱 강력해진 AI 모델과 함께, 이를 기반한 여러 서비스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AI와 서비스로 하여금 나는 화가가 될 수도 있고, 성악가가 될 수도 있고, 작가가 될 수도 있다. 이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사람의 퍼포먼스가 상당한 수준에서 동일해졌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더욱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됐지만, 동시에 그만큼 사회에서 필요한(사회에서 존재가치를 느끼는 인간의 능력으로의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이러한 AI 발전과 인류 사회의 방향을 봤을 때, 만약 AI가 더욱 발전하여 보다 쉬운 방법으로 복잡하거나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될수록 그만큼 사회에서의 사람 간 정체성/가치가 모호해질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더 이상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 속에서 소외감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각 사람들의 사회 정체성을 결정짓는 각각의 고유한/다양한 능력과 특징이 AI를 잘 다루는 능력과 그 특징으로 집중될 것이다. 즉, 강력한 중앙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AI의 발전으로 인해 한 사람의 능력은 순식간에 커지면서도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 고유한 가치는 점점 옅어지게 되는 것이다. 마치 과거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들의 국민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국민들은 강력한 국가로 인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힘과 보호를 받을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국가의 소모품으로서 강력한 중앙 객체에 무력감과 박탈감을 느낀 채로 일편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이러한 AI의 성장과 함께 사회적 중앙 객체가 여전히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중앙집권적 힘이 조금씩 탈중앙적 특징을 자연스럽게 압도하는 조건이 형성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서로의 고유한 가치를 어떤 중앙(제삼자) 없이 사람(서로) 간의 믿음으로 지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AI는 절대 알 수 없는 사람 간의 가치를 서로의 절대적인 믿음으로 지켜낼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존재가 필요한 것이다. 이 존재를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는 중앙화와 각각의 고유한 가치를 존중하고 지키는 탈중앙화가 서로 상호보완하면서(순환하면서) 인류는 더욱 안정적인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론으로 돌아와 -

위와 같은 글을 쓰고 있었던 나에게 KB pay 공모전 준비를 위해 현 금융 결제 시스템을 둘러본 경험은 곧 사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능력의 척도라 할 수 있는 돈이 상당히 중앙집권화 되어 있다는 결론이 되었다. 돈의 흐름과 상태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이 몇 기관에 집중된 채로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돈의 흐름들은 전부 사람의 개입없이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처리되지만 사람이 주인인 기관/기업에 의해 관리되는 만큼 그들의 판단하에 얼마든지 사회에서 매장될 수도, 성공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다. 이러한 여지는 기관과 기업의 이해 관계자들이 맘만 먹는다면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권한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서로 결탁하여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체를 기만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이 기관과 기업의 시스템에 큰 문제가 초래한다면 전적으로 이를 믿고 따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일방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과거 무수한 은행/기업 파업이 그랬듯 책임은 무수한 이해관계자들의 주관적인 입장으로 인해 와해되고, 그저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대다수의 피눈물만이 존재하게 된다. 

 

- 그래서 나는 -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만약 사람들이 각자의 노력으로 또는, 처한 환경에 따라 갖고 있는 자신의 재화에 대해서 스스로 다양한 금융적 조건을 만들어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은행과 기관/기업에서 만들어주는 규칙과 상품에 의해 나의 자산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조건/재화를 인지/사용하여 내 돈의 상태를 다양한 형태와 움직임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

1. 자신이 갖고 있는 재화/조건 들이 무엇이 있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환경(사람들 간의 경험/정보 공유로 자연스럽게 쉽고 다양한 방법들이 만들어져야 한다.)이 있어야 할 것이다.

 

2. 그리고 다양한 조건 아래에서 쉽게 돈의 상태를 결정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할 것이다. (본인이 소유한 재산/아이디어를 쉽게 실제 금융서비스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환경)

 

3. 또한, 돈이 오가야 하는만큼 사람들이 별다른 의심 없이 돈을 넣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믿음을 갖고 있는 금융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내가 이 플랫폼을 통해 아무리 좋은 조건으로 winwin 하는 돈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한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아이디어를 최대한 구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을 접하게 되었다. P2P 금융 거래에서 보다 강력한 신뢰를 형성하는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하면서 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되었고, 변리사님과의 발명 미팅 / 변호사 분과의 금융법 컨설팅을 통해 특허까지 출원할 수 있었다. 

 

- 다음으로는 실제로 이 플랫폼(아이디어)을 제작해야 했다. -

그러나 나는 과거 파이썬, C언어, mySQL 정도를 대학교 수업에서 맛보기 수준으로 배운 비전공자였다. 평소에 IT 관련 시스템/제품에 관심이 많아 기술 트렌드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IT 기술적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었지만, 사실상 코딩적인 부분은 전혀 알지 못했다.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스킬과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인 것이다. 온라인 강의를 끊어서 코딩 공부를 해보려고 했지만 실제 개발자분들 / PM분들 / 창업자 분들과의 커넥션을 만들고 싶었으며, 많은 사람들과 내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사업성 검증과 함께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무작정 혼자서 코딩 공부를 하는 것이 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과거 C언어(알고리즘)를 공부할 때, 코딩이라는 존재가 바다 같기 때문에 어떤 방향과 명확한 목표 지향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쉽게 표류하게 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6개월간 진행되는 코드스테이츠의 블록체인 부트캠트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최적의 시기와 함께 나에게 딱 필요한 내용들을 갖고 있었건 이 부트캠프는 할 수 있고, 없고 를 떠나 해야만 하는 필수 선택지였다.  

 

- 그래서 난 바로 부트캠프에 지원했고 -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Javascript를 사전에 공부했다. 지원하는 방향은 크게 취업과 창업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창업쪽으로 지원하면 사업 계획서? 에 해당하는 내용을 넣는 부분이 있어서 최대한 내용을 넣었다. 

 

결과는 발표예정일에 맞춰서 나왔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이렇게 나의 블록체인 부트캠트의 6개월이 시작되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freepik.com/free-photo/blockchain-technology-background-gradient-blue_17122274.htm#query=blockchain%20technology&position=0&from_view=keyword&track=robertav1_2_si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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